가끔 사람들은 스스로 질문을 하곤 합니다.
나는 행복한지, 어느 때 행복을 느꼈는지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믿으며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나요?
'우승을 차지하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믿었는데 과연 우승을 차지하면 행복할까요?
그 행복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요?
목표를 이루었지만 기대만큼 오랫동안 행복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예시로 '결혼' 이 있습니다.
목표의 추구와 성취가 행복과 다르다면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행복의 어원
국어에서의 행복이라는 단어의 한자 뜻은
幸(행) 다행,행운,좋은 운수
福(복) 복록,행운,풍요,번영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한자어의 공통점 중에서 행운이라는 단어가 있지요.
행운은 '기대보다 좋았을 때'를 뜻하는 것입니다.
2. 행복과 행운의 차이
하지만 행복과 행운은 확연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행복이란 개인이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감정이며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합니다.
일상의 만족이나 삶의 질과 관련된 장기적인 상태이며 개인적인 노력과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사고, 감사의 태도, 건강한 관계 등을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행운이란, 외부적인 원인 즉 '우연'에 의한 것이며 개인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일시적이고 순간적이며 지속성이 없지요.
우연에 기반하므로 개인의 노력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행복은 이처럼 행운과는 다릅니다.
행복의 어원과 실제의 행복과는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
고대 철학자들은 행복을 어떻게 정의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란 '최고의 선'이라고 했습니다.
단순한 즐거움이나 감정의 상태가 아닌 미덕을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최고의 인간적 성취이며
이성적 활동을 미덕에 따라 완전하게 수행하는 삶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이란 '정신적인 쾌락'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근심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스토아학파는 행복을 '정신의 평온'이라고 했습니다.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적 능력을 통해 도덕적으로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임마누엘 칸트는 행복을 감정이나 쾌락이 아닌 '의무와 도덕적 법칙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주의 관점에서 행복을 설명합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말을 남기며 행복이란 '쾌락의 증가와 고통의 감소'라고 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행복이란 삶의 고통과 투쟁 속에서 극복과 가치 창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4.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행복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을 알아볼까요?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이란 긍정적 감정, 몰입, 관계, 의미, 성취를 뜻한다고 말합니다.
에드 디너는 '주관적 웰빙'을 주장합니다.
삶의 만족도, 높은 긍정적 정서, 낮은 부정적 정서를 강조하지요.
마지막으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행복을 '몰입'으로 설명합니다.
자신이 하는 활동에 완전히 몰두하는 경험을 통해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5. 행복의 다면성
이처럼 행복은 한가지 면만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 인구 약 81억명이 각자 다른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은 다 다릅니다.
내가 느끼는 행복도 다양할 수가 있습니다.
마치 하늘의 색깔과 같다고나 할까요.
하늘은 모든 색을 품고 있습니다. 붉은 하늘, 푸른 하늘, 주황색 하늘, 검은 하늘... 등등
행복 역시 하늘처럼 수많은 빛깔을 품고 우리안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화끈하고 짜릿한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강렬함의 노예'이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영원함의 노예'입니다.
완벽한 행복은 강렬하고 영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가능한 이상의 노예'이지요.
6. 행복의 강도와 지속성
행복의 강도가 강할수록 그 지속성은 짧으며 강도가 낮을수록 지속성은 길어집니다.
행복을 자주 느끼기 위해서는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강도가 낮은 행복이 여러 번 반복해서 다양한 내용으로 오도록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더 좋거나 덜 좋은 행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행복에 가치 평가를 부여하지 말고,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해 주고
나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느 시간에 가장 오래 머무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목표를 성취하면, 그때부터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래의 노예이며
오로지 지금 즐기는 것이 중요한 사람은 '순간의 노예'입니다.
옛날이 좋았다고 과거만 추억하는 사람은 '과거의 노예'이지요.
잠깐이든 오래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현재의 불행 그 너머를 보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나요?
혹시 그런 시기가 있다면, 제 3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7.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행복은 삶에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만족은 안도감을 느끼거나 의미 있거나 가치 있는 일을 하거나 홀가분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기쁨은 즐겁거나 유쾌하거나 평온할 때, 그리고 재미가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지요.
행복한 사람은 긍정적인 사고방식, 안정적인 감정, 감사하는 마음과 태도, 건강한 자존감, 만족스러운 대인관계, 목표 설정과 성취, 건강 관리, 스트레스의 관리, 좋은 습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불행한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방식, 불안정한 감정, 쉽게 분노하는 마음, 낮은 자존감, 대인관계 빈곤 또는 갈등,
목표의 부재, 건강 관리 실패, 스트레스 관리의 어려움, 좋지 못한 습관을 지니고 있지요.
마무리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우선 행복할 때의 자신을 기억하고 연습해 보는 겁니다.
행복할 때 나의 얼굴 표정은 어떤지, 웃고 있다면 평소에도 웃는 연습을 해보세요.
행복할 때 나의 마음속 혼잣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말을 평소에도 자신에게 건네봅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사 표현하기'입니다.
크든 작든 매일매일 감사하는 일을 적어도 세 가지 이상 적어보세요.
그리고 좋은 일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행복은 당신에게 한 걸음 성큼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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